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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스크랩] 월출산 산행기(`8.5.18)

by 얼큰이리온 2008. 6. 10.

                                      월 출 산 (809m)

 

☞ 월출산 약설 (영암군 자료)

 

강진군과 영암군을 경계로 동쪽으로는 장흥, 서쪽으로는 해남, 남쪽으로는 완도를 비롯한 다도해를 바라보는 곳에 있는 월출산은 천황봉을 최고봉으로 하여 구정봉, 사자봉, 도갑봉, 주거봉 등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 때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렸다고한다.

월출산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의 칭송을 들어왔는데, 고려시대 시인 김극기는 “월출산의 많은 기이한 모습을 실컷 들었거니, 그늘지며 개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알맞도다”라고 예찬을 하였다.

조선시대 시인 김시습은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하고 노래하였다.

도갑사와 무위사가 있고 구정봉으로 오르는 산기슭 중턱에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있다. 북쪽의 용추폭포(龍湫瀑布), 동쪽의 구절폭포(九折瀑布), 남쪽의 금릉경포대(金陵鏡布臺) 등이 절경을 이룬다.


☞ 일    시: 2008년 5월 18일 (일), 흐림

☞ 누 구 랑: 전주산울림 산악회원들과 함께

☞ 다녀온길:  천황사주차장 천황사지터구름다리천황봉바람재구정봉바람재 경포대

 

 

☞ 다녀온 이야기

아침7시 출발시간에 맞추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는걸 보니, 오늘 산행이 내심걱정입니다.

학생회관 수영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버스가 주차된 곳에 이르니 낮익은 얼굴들이 반갑게 맞아주네요.

몇 차례 산행을 하다보니 서로가 많이 가까워 졌습니다.

부슬비를 맞으며 속속 도착하는 회원님들을 맞이합니다.

마침내 버스는 호남의 명산 월출산을 향하여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립니다.

차창밖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정읍휴게소에 도착하여 집행부에서 마련한 쓸가리국을 곁들인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내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광주를 지나는 길에는 5.18이라 서인지 의경들이 길 양옆에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보이고, 호젓한 지방도로를 달립니다.

이제 비도 그쳤나 봅니다.

우측창밖으로 월출산의 기묘한 바위봉우리들이 조망됩니다.

날씨가 도와줘 오늘 산행이 행운이 깃든 산행이 되려나봅니다.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많이 맑아졌습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월출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여기저기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시루봉과 매봉 사면에 아스라이 걸쳐진 구름다리, 사자봉, 매봉, 천황봉, 장군봉 등 봉우리와 기암괴석들이 만들어 놓은 풍경, 그 어느것 하나 어느 산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습니다.

 

주차장 조금위에 자리한 광장에는 월출산표지석이 광장 한가운데 세워져있고, 그 뒤로 안내도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광장에서 산행에 앞서 스트레칭과 기념사진을 찍고 잘 포장된 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됩니다.


 

 

 ▼ 광장에서 바라본 월출산

 

 

10:16 광장안내도 출발


월출산 표지석 뒤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우측에 조각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조각공원의 조각품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산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조각품에 부여된 작가의 뜻은 차제하더라도 그 형상이 시선을 부여잡습니다.


10:22~24 조각공원

 

 

“삶의 뿌리를 내리고” 라는 부제의 조각상은 남녀구분이 불가한 형상의 조각이 팔짱을 끼고 부른배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생명을 잉태해 땅에 삶의 뿌리를 내리려는 것 같고,

 

그 옆에 자리한 돌 머리를 한 남자의 나신상인 ‘사유체계부정“

- 대상(세계, 사물, 물체, ... )과 주체(의식, 영혼, 마음, ... )의 이분법을 버리고, 인식대상(언어, 친족, 신화 등)의 '구조(le structure)'와 그 항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사유체계’를 부정하는 조각상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된 조각공원을 구경하고 포장도로로 나와 조금을 오르니 좌측에 야영장이 자리하고 그앞 등산로 우측에는 커다란 나무아래에 시를 적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조금을 오르니 등산로 좌측에 안내도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그 뒤로 본격적인 등산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10:26~27 안내도 있는곳


  

천황봉(3.1km)    ←▣

 

구름다리(1.4km) ←

천황사지(0.5km) ←

 

 ▼ 초입안내도

 

안내도 뒤로 이어지는 길은 흙에 돌을 박아 만든 널따란 숲길로 실질적인 산행 초입길 입니다.

넓게 잘 조성된 숲 사이로 오르는 길은 돌길로, 등산로 옆에는 산죽이 함께하고, 그리 심하지 않은 경사로가 천황교 직전 삼거리까지 이어집니다.

천황교 직전에는 이정표와 위치표(01-02)가 세워져 있습니다.


10:33 천황교 삼거리  

 

  

 구름다리(1.4km) ←▣→바람폭포(0.8km)

  

  천황봉(2.7km) ←

 

 

→구름다리(0.8km)

→천황봉(2.0km)


* 천황교를 건너 직진하면 바람폭포를 거쳐 구름다리 삼거리로 오르거나, 통천문 삼거리로 올라설 수 있고,

* 좌측으로 난 돌 계단길은 천황사지터를 지나 구름다리 삼거리로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좌측 산죽사이로 난 돌계단을 오릅니다.

돌로 만들어진 계단 길을 잠시 올라서 천황사지 터에 이르니 복원공사가 한참입니다.

복원도를 보며, 월출산을 뒤로하고 자리하게 될 천황사를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뒤로 이어지는 암석들이 각양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마치 발을 연상케 하는 암석이 눈에

띄입니다

 ▼ 천황사조감도

 

 ▼ 발모양

 

잠시 휴식을 마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니 사자사목탑지(師子寺木塔址)가 나오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름을 계속합니다.


10:40 사자사 목탑지

        ▣→ 구름다리(0.9km)

        ↓

 천황사지주차장(1.9km)

 

사자사목탑지(師子寺木塔址)

 

사자사지는 월출산 사자봉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그동안 천황사라 불리어 왔는데 1차 발굴조사에서「獅子寺」라는 명문이 출토되어 절 이름이 밝혀졌다.

고려시대 기록인〈大覺國師文集〉에 '寶月山 獅子寺'라는 시가 처음 기록이다.

사자사지에서는 1차 발굴조사에서 다층의 목탑 유구가 확인되었는데 목탑지 남단의 와적층 최하층에서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된 기와들이 발견되어 통일신라 후기에 사자사가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목탑지는 기단 한변의 길이가 10.5∼10.8m로 거의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과 남쪽은 장대석과

할석들로 단면 장방형으로 쌓아 만들었다.

초석은 양면 각각 4개가 아주 정연하게 노출되었는데 남서쪽 모서리 1개만 유실되고 없다.

초석간의 거리는 약 170㎝이며 양모서리 초석간 거리는 약5.2m로 정사각형의 각3칸 건물이 된다.

목탑지는 서쪽 중앙부에만 계단이 있으며 서쪽 기단에서 28.2m 떨어진 위치에 법당지로 보이는 건물지가 있다. 목탑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와편, 청자편, 철못, 청동화염문편등이다.

현 목탑지 유구의 창건은 출토유물로 볼 때 고려전기 즉 11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목탑 1변의 길이가 5.2m로 일본의 예를 볼 때 3층으로 추정된다.

사자사지의 목탑유구는 기단과 초석들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어 우리나라 목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사자사 목탑지에서 우측으로 꺽어진 구름다리로 오르는 길로 접어드니 키보다도 더 높이 자란 산죽이 서로를 부둥켜않아 마치 터널을 지나는 듯 합니다

산죽이 어우러진 오름길을 지나고 녹음이 드리워진 급사면 너덜길을 오르고, 나무계단을 오르고, 철계단을 올라섭니다.

 

 ▼ 구름다리로 오르는 급사면길


10:48 (01-03)위치표를 지나고 등산로 우측에  미끄럼틀같이 반반한 암벽이 나옵니다.

암벽을 하는 사람들이 자일을 정리하고 하산할 준비를 합니다.

여자회원님 몇 분 자일을 어께에 매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암벽등반 하는 곳 좌측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은 암석에 철난간과 계단이 급경사로 설치되어 있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바위 아래를 지납니다.


 ▼ 기울어 떨어질것 같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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