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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 이야기/전라

봉화산 - 지난산행기

by 얼큰이리온 2015. 3. 9.

◈ 봉화산 (920m)

남원시와 장수군,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솟은 봉화산(해발920m)은

최근까지만 하여도 백두대간의 일부로만 기억되던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산이었으나,

1996년 경 큰 산불이 무명봉 일대를 불태우는 바람에 철쭉 밭이 발견되면서

남원시가 여론의 매를 맞아가면서 큰 나무를 베어버리고 가꾸어서 만든 곳이

현재는 철쭉꽃 명승지가 되었다.

부근에 있는 바래봉의 명성에 가려 알려지지 않다가

요즈음은 새로운 철쭉 밭을 찾는 이들로 인하여 발길이 잦게 되었다.


이 봉화산의 산행은 남원시 아영면 성리를 산행 들머리로 하여

함양군 백전면 대안리로 하산하는 것이 종주길이다

(등산싸이트 18km/6시간 - 맞지않는것 같음)


⊙ 산행기

☞ 다녀온날 :2007년 5월 13일 (일요일) 맑음

☞ 다녀온길 : 복성이재→ 치재→ 꼬부랑재→ 다리재→ 봉화산→ 임도고개→ 870m봉→ 944m봉→

              광대치→ 대안리 (소요시간: 4시간 20분 - 휴식 40분정도 포함)


5월13일 일요일 아침 함께 하기로 한 친구 둘이서 전날 주님을 너무 사랑하여 함께하기가 어려워

혼자서 산행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8:10 시외버스에 올라 전주를 출발, 09:10분 남원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 합니다

- 터미널건너편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09:17분 구상리가는 버스를 보내고(구상리에서 성리까지 걷기싫

  어서) 10:10분에 있다던 ‘성리’행 버스를 기다렸으나 성리행 버스는 오지않고...

(전날 전화로 버스가 있음을 확인했으나 버스는 오지않고) 성리행 버스는 11:16분에 있다기에

- 오늘 산행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구상리에서 성리까지 걸을 요량으로

- 10:24분 구상리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기사님한테 구상리에서 성리까지 거리를 물으니 10여분 정도 걸린다 하니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시골버스라서 일까요?  여유도 있고 정도 있었습니다

한사람이라고 정류장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정차하고 정류장에 있는 사람이 자기목적지 버스가 언제 오나 물어보니 “7분정도 후에 도착하니 좀 더 기다리셔야 하겠네요” 하고 친절히 응대 하는가하면 운봉 장날이라 촌노들이 보딸리를 2~3개씩 가지고 올라오는데 일일이 받아서 내리기 쉬운 뒷문까지 옴겨주고 정류장마다 내리는 한분한분마다 잘 가시라고 인사하는 것이 너무나 정겨웠습니다

운봉에 들어서니 바래봉을 향한 버스, 승용차등의 행렬이 교차로마다 이어졌지만 양보하는 마음이 또한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분 들이 남원 이라는 고향을 빛내는 사람이리라 생각 되었습니다

지나는 길에 바라본 바래봉아래 그 넓은 주차장에 버스며 승용차로 가득 메우다 못해 진입로까지 주차장으로 변하여 사람들을 하차시킨 후 운봉으로 나오는 버스가 줄을 이었습니다

먼발치로 보이는 바래봉 아래에 분홍빛이 남아 있어 오늘 가는 봉화산에도 많은 철쭉꽃이 피어있으리라 생각하며 창 넘어 모심는 농촌풍경을 감상하다보니 마침내 버스는 구상리에 도착했습니다

구상리에도 관광버스가 길옆으로 10여대 주차되어 있었고 이를 보는 할머니들의 시선은 고깝지가 않았습니다

애써 심어노은 고사리밭에서 고사리를 다 뜯어 간다는 것 이었습니다

할머니들의 하소연을 뒤로 하고 아스팔트길을 10여분 걸어 짓재로 오르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복성이재 등에 20여대가 넘는 버스들이 길옆에 주차되어 있고 잠시 갈 방향을 잡는데 마침 순찰차가 오길래 길을 물어, 개울을 따라난 콘크리트길을 15분정도 걸으니 아영에서 장수 번암으로 넘어가는 복성이재에 이르렀습니다(12:20분-구상리에서 걸어서 25분정도 소요)

오늘 산행은 짓재에서 시작하려 했으나 조금 더 산행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복성이재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홀로 온 이가 있어 가벼운 인사를 하고 먼저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복성이재를 출발(12:25)하여 좌측으로 목장 울타리를 끼고 오르는 길이 가파르게 다가오고 한참을 오르니 첫 번째 조그만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는듯 하였습니다.

복성이재를 출발하여 20여분 정도오르니 치재에서 이어지는 철쭉군락지 봉우리(725m봉)에 도착 하였고,

봉우리에서 바라본 짓재, 구상리삼거리, 구상리등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 치재 위 봉우리에서 바라본 성리, 구상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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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이 끝나는 곳이 짓재로 임도를 따라 철쭉군락지 바로 아래까지 올라올 수 있음


하나의 산등성이 전체를 수놓은 철쭉밭에 철쭉꽃은 대부분 이미지고 미쳐 때를 맞추지 못한 소량의 철쭉꽃이 반겨주었습니다

꽃이 활짝 피어있었으면 정말 장관일 텐데......아쉬움, 아쉬움, 아쉬움....

2m는 족히 될 듯한 철쭉나무 사이로 난 미로 길은 좁은 통로로 둘이 비켜가기도 어려울정도이며 군데군대 오고가는 사람이 비켜가도록 반원의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07. 5. 13. 치재 철쭉군락지 - 철쭉나무사이의 미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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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5. 8일 온산이 철쭉꽃으로 덮여건만 - 위와 같은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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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취한 후 길을 재촉하니 잠깐동안  내리막이더니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멀리 봉화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위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봉화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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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정상이 한걸음일듯 다가오니 오르는 길옆 그늘아래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점심식사들을 하는 산객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쪼꼬렛, 영양갱 등 간식으로 때우고 마침내 봉화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13:40분)

봉우리를 오르는 사면이 갈대와 철쭉이 어울어져 있는곳 그곳이 봉화산 정상 입니다

정상에는 봉화산 이라 적힌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정상석 뒤면에는 백두대간을 나타내는 지도가 세겨져 있었습니다

발아래보이는 헬기장는 식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과 정상으로 오르려는 사람들로 분주 하고, 북쪽으로 장안산·남덕유산·기백산 보이고, 남쪽으로 지리산 연봉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시야에 들어옵니다

 

▼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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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아래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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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부근의 갈대와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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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광대치를 향하여 발길을 옴깁니다.

철쭉과 갈대로 어울어진 사이로 난 길을따라 조금내려가자보면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나오는데 이는 장수와 남원으로 넘나드는 임도입니다

이제 무명봉(844m)까지는 오름이 계속됩니다

어느 능산과 마찬가지로 944m봉까지 오름과 내림이 계속되고,

잠시 이정표 아래서 5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길을 나섭니다

 

15:15분    봉화산(3.8km)← 이정표 → 광대치(0.9km)

 

▼ 절벽위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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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능선과 마찬가지로 944m봉 까지는 오름과 내림이 계속되고 944m봉 부터는 내림길 입니다.

급사면을 로우프를 잡고 내려가야 하는가 하면 급경사로된 등산로가 훼손되어 복구하는라 새로낸 등산로로 우회하는 곳이 3∼4군데 있고, 내림을 계속하면 급사면으로의  오름길과 우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다다르니 이곳이 광대치 입니다

광대치에는 10여명의 산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충주에서 온 사람들로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5분정도의 휴시을 취하고 우측으로난 내림길로 들어섭니다

오늘의 최종목적지 대안리를 향하여...

 

15:37    봉화산(4.7km) ← 광대치 → 중재(3.2km)

 

광대치에서 숲이우거진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5분정도 하산을 하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걷는데 우측 사면에서 산객 한명이 내려오는데..

복성이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던 산객으로 서울서 왔다고하였습니다

산객은 광대치 못미쳐 능선 갈림길에서 하산한 것 이었습니다

광대치로 하산하는것이 30분정도 더 소요됩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로 동무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16:40분 대안리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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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께 버스시간을 물으니 1시간 있어야 버스가 온다고 하여 백전까지걸을 요량으로 거리를 물어보니 2km남짓된다기에 백전을 향해 걷는데 마을어귀를 벋어날쯤해서 눈에 익은글씨가 있었습니다

효자유치원? 빈자리 있으면 태워줄것을 부탁하니 흔쾌히 들어주어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분들은 '전북사랑3040'회원분 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전주까지 잘 왔습니다

터미널에서 산객과 작별하고 하루의 여정을 접었습니다

건강하세요..

 

※ 참고 - 남원 터미널건너편 에서

구상리 - 07:27.   08:34.   09:19.   10:24.

성  리 - 08:04.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