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타산(1352.7m), 청옥산(1403.7m) - 강원도 동해, 삼척
⊙ 일 시: 2007년 6월 2일 ~ 3일(토~일요일) 무박 산행
⊙ 산행길: 댓재 - 두타산 - 박달령 -
① 용추폭포 - 쌍폭- 삼화사- 금란정- 주차장(분홍색 코스)
② 문바위- 청옥산- 학등- 문간재- 쌍폭- 용추폭포- 삼화사- 금란정- 주차장(검정색 코스)
③ 문바위- 청옥산- 연칠성령- 문간재- 쌍폭- 용추폭포- 삼화사- 금란정- 주차장(청색)
(15.3Km 약 11시간정도소요:휴식포함 -청색코스 )
▼ 등산지도
⊙ 두타산두타(頭陀)라 함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물질을 탐착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산 어귀의 삼화사, 천은사의 모산(母山)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두타산은 청옥산, 고적대와 함께 해동삼봉으로 불리고 있다.
두타산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반석이 많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다.
⊙ 산행기
이번 산행은 무박2일 산행으로 6월 2일(토) 22:00 학생회관(구 전주공고) 앞에서 집결 22:15분
전주를 출발, 긴 여정이 시작되고, 1시간마다 이어진 휴식과 지리함속에 ‘정동진역’ 옆 주차장에
04:15분 도착하여, 콩나물국으로 이른 아침을 마치고, 해돋이를 볼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로
주차장옆 철길 건너편에 자리한 바다를 바라보기도 하고,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정동진역을 몇 번씩
가보기도 하였건만, 05:05분 일출예정인 태양은 바다위로 솟아오르는 장엄한 모습을 기다리는 사람들
을 외면하고 끝내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동진역 건너편 바닷가에 가려면 500원짜리 역출입 티켓을 구입 해야함)
▼ 정동진역 건너편 바닷가에서 해오름을 기다리는... ▼ 해돋이공원과 썬크루즈 리조트
▼ 해맞이를 보려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 해는 끝내 구름속에서 나오지 않고...
05:25분 해돋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동진 출발....
동해를 좌측에 두고 남쪽으로 달리는 차창밖으로 해오름을 보지 못한 아쉬움에 미련이 남아
내내 펼쳐진 바다를 보고 또 보고.....끝내 태양은 바다위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06:28분 산행들머리인 댓재에 도착하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준비운동도 하고, 산 오를 채비도 마치고
06:39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산행 초입은 주차장건너편 간이화장실 옆으로 시작되고,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긴 등산로가
가랑비에 젖어 물방울이 맺혀 있는 철쭉 사이로 나 있으며, 커다란 철쭉나무 사이를 오르다보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란 적송이 빽빽하게 숲을 이룹니다.
적송 숲 사이로 난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햇댓재...
07:00 해댓재(970m봉)에 오르니 길이 두 갈래 였습니다. 직진길과 좌측길...
좌측으로 난 내리막이 두타산 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방향 표지판이 있기는 한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안내표지판이 땅바닥에 누워있으니까요...
햇대재를 뒤로하고 좌측으로 난 내리막을 줄곧 내려서는 길에 시야를 머물게 하는 것이 있으니....
미명 때문인지 운해 때문인지! 아름드리 적송의 자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해가 오르지 않은 이른아침 운해와 함께 어울어진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초록이 우거진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상쾌하고 좋은데, 운해를 지붕삼아 걷는 이 기분! 상쾌함이
배가되고 또 다른 뭔가를 느끼게 합니다.
철쭉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운해, 참으로 신선한 공기로 드리워진 산길을 한참을 내려서면 이내
오름이 시작됩니다. 1028m봉을 향한 오름입니다.
오름이 시작되자 일행이 휴식을 취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후미그룹 산객들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 1028m봉에 다다라서야 선두와
합류를 하고....
1,028m봉에 올라서 조망하고 두타재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안부와 능선을 번갈아가는 힘들지
않는 산행이 댓재와 두타산 중간쯤인 ‘통골목이’ 까지 이어집니다.
▼ 철쭉사이로 시작된 초입길 ▼ 소나무숲 사이로 난 등산로
▼ 소나무와 철쭉사이길에서 잠시 휴식 ▼ 운무에 갖힌 아름드리 소나무
▼ 운무와 함께 멋진 풍경을 연출한 소나무
‘통골목이’를 지나면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 됩니다
오르는 길옆에는 작의마한 산죽들이 자라고, 오르는 중간 중간에 피어있는 야생화가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잠시 휴식도 할 겸 카메라에 아름다운 모습을 담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두타산 정상에 거의 올랐을즘 참으로 멋진 광경이 나무 사이로 보입니다.
순식간에 사라질지도 모르는 광경을 놓칠세라, 좀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길옆 나무사이를 헤집고
너덜지대로 들어섭니다.
두타산과 마주한 청옥산 사이 골짜기에서 운해가 피어오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 청옥산을 세상에서 감출듯한 기세로...
순식간에 청옥산이 운해속으로 빠져들고 희미하니 정상만이 보입니다.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청옥산이 세상으로 나옵니다
자연의 위대함이랄까? 그 황홀함이랄까 ? 세상으로 다시 나온 청옥산을 좌로끼고 두타산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09:13분 드디어 ‘두타산’에 올랐습니다.( 댓재에서 2:34분 소요)
두타산 정상에 오르니 또 다른 형상의 운해가 청옥산 사이 골짜기 펼쳐져 있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입이 딱 벌어지고.... 이 순간을 노칠세라 연신 셔터를 눌르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정상부근에는 철쭉들이 피어 있고, 이름모를 꽃이 철쭉과 아름다움을 겨루는 듯 꽃망울을 터트리고
산객들을 맞아줍니다.
두타산을 오르는 주 등산로는 무능계곡을 기점으로 두타산성으로 오름과 박달령으로 오름, 그리고
학등으로 오름과 댓재 에서의 오름이 있습니다
정상석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후미그룹이 올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욕심이 지나쳐서 일까요? 맑은 날 볼 수 있다는 동해를 볼 수가 없어서...
▼ 참고로 댓재에서 두타산 까지의 이정표별 통과시각입니다
○ 07:29 - 1031m봉
○ 07:57 - 통골(1.1km) ←▣→ 햇댓등(2.5km)
○ 07:50 - ‘삼각점’ 봉우리
○ 08:15 - ‘통골정상’ 표지판
○ 08:41 - 정상(1.3km) ←▣→ 통골(0.9km)
○ 08:45 - 1243m봉
○ 08:49 - 정상(1.0km) ←▣→ 통골(1.2km)
○ 09:13 - 두타산 정상
▼ 운해가 청옥산을 삼키고.. ▼ 운해에서 탈출하는 청옥산
▼ 청옥산, 고적대, 갈미봉이 운행에 쌓여..
▼ 비경..
▼ 고적대, 갈미봉을 배경삼아 기념사진 한자 찰칵
이제 휴식을 마치고 청옥산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09:57분 청옥산을 향하여 출발...
투타에 올랐으니 이제 하산하여 다시 청옥이라....
두타의 내림길은 급하게 내리치는 경사길로 군데군데 로우프가 설치되어 있고 40여분 정도면 무능계곡 갈림길인 박달령에 다다릅니다(10:35)...
후미그룹을 이곳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시키려고 산악대장님이 걸음을 멈추고, 앞서간 사람들은 청옥산 정상에서 중식을 할 것이니 더 이상 진행하지 말라는 말씀을 뒤로 하고 문바위를 향한 오름이 시작고,
내려온 길이 한참이니 오름길 또한 만만치 않으려니 하는 생각으로 길을 오릅니다.
10:40분 문바위에 도착(청옥산(1.1km) ←▣→ 두타산(2.5km) 하여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르니 10:58분 <청옥산(0.5km) ←▣→ 문바위(0.6km)>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계속된 경사에 지칠즘 다가온 신갈나무 군락과, 철쭉꽃과 이름모를 야생화가 양옆을 수놓은 길이 나오고, 오름길은 계속되어 ‘학등’에 이르니 정상 50m, 두타산 3.7km, 무능계곡관리사무소 6.7km를 알리는 표지판이 자리하고, 청옥산 이 지척이라 단걸음에 ‘청옥산’ 정상에 올랐습니다(11:15분 - 두타산에서 1:15분소요).
오를 오름의 끝입니다.
청옥산 정상 넓은 터 한구석엔 어김없이 통신기지가 서있고 정상석이 놓여있었으며 철쭉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고적대와 갈미봉 봉우리만이 운해 위로 솟아 시야에 들어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 했듯이 이제 점심입니다. 오늘도 김밥 한줄에, 즐겨먹는 라면, 김치가 오늘 점심 메뉴입니다. 라면을 끓이는 중 한 두명씩 일행이 도착하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식사를 합니다
오늘 하산 코스는 ‘학등’ 으로 해서 무능계곡에 이르는 것입니다.
먼저 식사를 마치고 나와 마찬가지로 처음 참석했다는 모 회사일행 5명과 좀더 산행할 욕심으로 산악대장님께 ‘연치성령’ 으로 하산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안전이 중요하니 너무 서두르지 말것과 너덜길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산악대장님의 말씀과 식사하는 다른 분들을 뒤로하고 먼저 하산을 시작합니다.
12:23분 정상을 출발하여 연칠성령으로 향합니다
경사길을 27분여 내려오니 청옥산에서 1.3km 떨어진 연칠성령이 나옵니다
연칠성에서 직진하면 고적대길로 오름길 이고 우측내림길은 무능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로 우리는 하산을 계속했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고적대 능선을 보면서 가보지 못한 아쉬움마음을 서로 이야기 하며 하산은 계속됩니다
한발 한발 발디딤에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마치 지리산 장터목에서 천왕봉 오름길에 비교될 정도의 급경사길입니다
조심조심 발디딤 끝에 칠성폭포를 마주합니다.(13:03)
시원한 계곡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물속에 발을 담그고 1분 버티기 시합을 했으나 버티지 못합니다. 너무 차가워서....
심신계곡 옥수가 흐르는 계곡은 반석으로 되어있으며 그 위를 물이 흘러 내립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으며 반석에 물길이 났을까 생각하면서 조금은 편안해진 길을 걸어 “제왕운기의 저자 이승휴가 귀의 했다는 사원터를 지납니다.
계곡을 따라난 등산로 걷다보니 잠시의 오름이 시작되고 철계단과 마주하는 고개에 이릅니다
15:25분 신성봉 아래입니다
일행은 하산하고 혼자서 50여미터를 올라 신성봉 정상에 서니 장관입니다
기암적벽과 어울어진 소나무며 신록이 우거진 심신계곡, 세상에서 제일 전망좋고 편안할 것 같은 넓은 바위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40대정도의 한쌍의 남녀...
다람쥐 한 마리가 포즈를 취해주네요
잠시 자연에 도취되어 휴식을 취한 후 철계단을 내려오니 학등 갈림길이 나오고 잠시 하산을 계속하여 ** 용추폭포 삼거리에 이르러 좌측으로난 주차장길을 외면하고 우측길로 올라섭니다.
무능계곡의 비경을 보려고요...
▼ 사원터와 신성봉사이 계곡옆에 자리한 기암괴석 |
▼ 신성봉에서 바라본 전경 | ▼ 신성봉에서 본 삼화사 건너편 조망 |
무능계곡은 용추폭포에서 시작하여 약 4km아래 호암소 까지를 일컬으며, 옥류동, 학소대와 수십미터의 수직절벽을 사각으로 조각하여 놓은 모습의 병풍바위가 펼쳐지고,
장군바위와 병풍바위 아래로 청정수가 흐르니 이는 신선이나 노닐 수 있는 신선수(神仙水)라 할 수 있으며, 거대한 바위가 쫙 쪼개진 듯한 틈새로 맑은 계류가 흘러 커다란 웅덩이를 형성 아찔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선녀탕,
선녀탕을 지나면 박달골과 용추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이 각각의 폭포를 만들어 두개의 폭포를 이룬 쌍폭이 나오는데 이는 마치 자연의 음양의 섭리와 순리를 나타내듯 움푹파인 큰 바위 웅덩이에 양쪽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두개의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며 박달골에서 부채꼴을 이루며 부드럽게 떨러지는 직포가 여성적이라면 , 용추폭포를 거쳐 쏟아지는 직폭은 남성적이라 할수 있다.
쌍폭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계곡 깊숙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폭포가 있으니 이는 용추폭포 입니다
사방으로 천애절벽을 이룬 바위틈으로 숨은 제1의 폭포와 그 아래 형성된 제2의 폭포가 형성되어 가히 무릉계곡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조물주가 빚어놓은 신비의 예술로 마치 선경(仙境) 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으로 고려시대 동안거사 이승휴가 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고 조선 선조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자연의 오묘한 경관에 도치되어 한참을 머문 후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삼화사에 들러 소나무와 어우러진 입상부처도 보고 약수도 한바가지....
삼화사 길건너 계곡옆에 참으로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가 자리하고 조금 내려오면 금란정과 백여명이 앉을 수 있다는 무능반석과 기암괴석으로 수놓은 경관이 과히 무능계곡이라는 말에 무색치 않을만하였습니다.
▼ 제1 용추폭포 |
▼ 쌍폭포 -좌측은 박달골에서 우측은 용추폭포 에서 내오는 물줄기 |
▼ 병풍바위 | ▼ 삼화사 |
▼ 삼화사앞 계곡에 있는 고목 | ▼ 금란정과 무능계곡 |
추억에 남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건강하게 좋은 산행 많이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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