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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 이야기/전라

회문산-지난산행기('07.4)

by 얼큰이리온 2009. 11. 7.

회문산


회문산은 숲이 무성하지만 해발이 830m로 그다지 높지 않고 호젓한 분위기와 광활한 전망이 일품으로 구림천과 섬진강이 두팔로 감싸듯 휘감고 장천천을 따라 흘러가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지리산까지 보여 예로부터 천혜의 요새로 알려진

산이며, 지리적 환경 때문에 한말에 임병찬 최익현 양윤숙 선생이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항거했고 6.25때는 북한의 남부군총사령부가 있었던 곳임.


❖ 누구랑 : 김이택, 동태용, 김성훈, 라병화
❖ 등산코스 : 매표소 → 다리옆 우측능선 → 휴양림 → 빨치산 사령부 → 깃대봉 갈림길 → 장군봉 갈림길 → 장군봉 → 장군봉 갈림길 → 회문산(큰지붕) → 작은지붕 → 헬기장 → 야영장 → 노령문 → 매표소 (소요시간: 6시간)

 

▼ 회문산 휴야림 안내도



모처럼 쉬는 일요일 수영장에 근무하다 지난 년말 정년퇴직하신 김이택님의 추억의 사진첩도 전해줄겸 해서 직원들 몇명이 회문산에 올랐습니다.
휴양림입구에서 깃대봉을 오르는 길이 있을줄 알고 찾았는데...
깃대봉을 오르는 길이 없어 휴양림(입장료 1,000원)을 통해 산에 오르기로 하고, 매표소에서 안내도를 보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뒤에 견공 1마리가 나타나 뒤에서 포즈를 잡네요!

 

▼  회문산 휴양림 매표소에서 한장찍고...강아지도 보이고
ㅇㅇㅇ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교각이 나오고 교각을 건너기전 우측 돌비석 뒤로 난 산책로가 나옵니다
완만하게 이루어진 산책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보면 출렁다리가 나오고 그 아래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구룡폭포가 한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 형성된 폭포의 아름다운 경관이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폭포의 아래에는 작은 문턱바위, 위에는 큰 문턱바위가 있습니다.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통나무집 앞을 지나 한참을 더 올라 냇가를 건너면 빨치산 사령부가 나오는데 사령부 내부에는 6.25당시 인민군들의 생활모습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 빨치산 사령부 내부



빨지산 사령부를 나와 다시 냇가를 건너 능성을 오름으로써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 되고,
오름 중간 중간에 피어난 참꽃(진달래)을 감상하며 오르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에 깃대봉 갈림길에 단숨에 다다르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매표소에서 합류한 견공이 먹을 것을 주자 먹지는 않고 길옆 숲 풀에 뭍는 것입니다
깃대봉 갈림길에서 꿀맛 같은 휴식 후 급하게 경사진 정상으로의 오름길에 몸에 쌓인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니 한결 몸이 개운하고, 한참을 올라 능선에 다다르니 여느 산과 마찬가지로 오르락 내리락의 반복 이었습니다
큰지붕(정상)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난 장군봉(이정표-2시간소요)을 향하여 잠시 하산길이 이어지고 장군봉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삼각자를 세워놓은 것 같았습니다.

▼ 큰지붕 갈림길에서 바라본 장군봉

 

▼ 산죽길에서..


등산을 인생에 많이 비교 하지요..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나오고 힘든 오름 뒤에 찾아오는 상쾌한 기분과 흐뭇한 마음...
힘겨운 오름 끝에 장군봉에 올랐습니다
장군봉 정상의 조망이 힘겹게 오름을 잊게 하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옥정호... 산아래 보이는 산촌의 한가롭고 호젓한 모습... 겹겹이 쌓여있는 수많은 이름모를 산들 이 모두가 가슴에 와다았습니다
장군봉 정상에서 김밥으로 배고픔을 달랜 후 보글보글 불고기에 곁들리는 한잔.....
산행중 한잔의 그 맛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활력소 그자체지요

 

▼ 아직도 얼음이 있네...장군봉 아래

 

▼ 장군봉 에서 바라본 큰지붕, 작은지붕, 헬기장

 

▼동행


▼ 장군봉 에서 바라본 옥정호 ....

 

휴식을 취했으니 또 다른 정상을 향하여 길을 제촉합니다
매표소에서 합류한 견공이 길을 앞장섭니다
급경사를 한참 내려서니 다시 큰지붕을 향한 오름길 입니다
한발 한발 드디어 회문산 정상(큰지붕)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송신탑이 놓여 경관을 해치는 군요
발아래 휴양림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 정상에서 바라본 휴양림 전경


지금 부터는 하산입니다
내리막길에는 ‘천근월굴’이 나오고 걸음을 조금더 재촉하여 내려올즘 형상이 희한한 소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여근목’입니다.
▼ 여근목



※ 여근목(女根木): 모악산은 어머니산,  회문산은 아버지산 으로  음기(陰氣)가 곳곳에 서려 있으며, 6.25전란 후 빨치산 토벌을 위해 온산이 불바다가 되었어도 인근의 반송과 같이 살아남은 영험한 나무이다.

 

사진 보시니 희한치 않나요?
하산길에는 묵은 묘 들이 많이 있네요 “인민군 묘인가?”
산줄기를 따라 높은 곳에 자리한 관리가 잘되어 있는 묘들도 많네요!
명산이라 그런가!
시야에 헬기장이 보이고 헬기장 까지는 임도가 되어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 숲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야영장이 나옵니다
견공이 숲을 누비며 장난을 하고 놀며 우리를 계속 따라 오네요
숲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많이 피어있는데 바람이 꽃님을 유혹 하나 봐요 
산들산들 간지럼을 피우나 자꾸 몸을 흔드네요
예쁜모습 산진좀 찍어야 하는데... 

▼ 야생화

   
   

 

한가롭게 산길을 걸어 내려오니 어느덧 숲속의집 건너 임도가 나오네요
임도를 따라 노령문을 교각을 건너니 매표소 입니다

▼ 출렁다리

 

차를 둔 곳까지 가기위해 매표소를 지나 200m를 내려올 때까지 6시간여 동안 함께한 견공이 아쉬운 듯 발길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길안내 잡이 견공을 뒤로하고 덕치초등학교의 아름들이 벚꽃 과 운암댐을 거쳐 칠보로 이어진 벚꽃을 감상하며 산외를 거쳐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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