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폭포 & 향일함
☞ 일 시 : 2011. 06. 26. 일
☞ 다녀온 곳 : 용서폭포, 향일함
전에 함께 산악회에서 인연을 맺은 지인들과 년중 두세차례 함께하는 산행을 하기로 한날 입니다.
차량을 가지고 가기보다는 적당한 산악회를 따라 가기로 한 것입니다.
산행신청을 한 전주백산 산악회에서는 비가와도 출발은 한다고 합니다.
원래 산행지는 지리산 삼신봉 이었으나
비가 내려 산행을 못할 경우 섬진강주변 관광과 고성 공룡박물관등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하니.
장마비에 태풍에... 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차량을 대여한 산악회의 입장도 있고... 산행에 동참하기로 합니다.
아파트 차창밖은 하늘이 훤하니 혹여 비가 안오려나...
이른 아침 한술뜨고 집을 나섭니다.
07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가기위해 현관문을 나서자 가랑비가 맞아줍니다. 반갑지 않은데....
버스는 전주를 출발하고..
달리는 차창에는 가랑비가 내려 앉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지리산은 전면 통재되어 오늘 일정을 수정합니다.
먼저 용서폭포를 들리고,
등산이 가능할 정도 이면 오산까지 산행을 하고,
비가오면 버스를 타고 오산 사성암으로 가기로 잠정 결정이 났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굵은 빗방울 사이를 뚫고 갑니다.
황전IC를 빠져 나와 금성리 용서마을에 도착합니다.
마을앞 개천은 온통 황토물결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습니다.
우산이 바람에 뒤집어 지려 합니다.
마을 사이로 난 콘크리트포장 도로를 따라 갑니다.
콘크리트길이 잠시 경사를 높여 가더니 갈림길 입니다.
▼ 용서마을
곧바로 이어지는 길은 둥주리봉을 거쳐 오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용서폭포로 가는 길입니다.
용서폭포로 가는길...
개곡을 건넙니다. 개곡 건녀편에는 잘 지어진 전원주택이 시선을 끕니다.
빗줄기는 거세고...
계곡을 건너기 위해 놓여진 다리에 서니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폭포수가 되어 흘러내립니다.
▼ 갈림길 (용서폭포 0.2km ← / → 둥주리봉 2.7km)
전원주택을 지나니 계곡이 이어집니다.
계곡물은 거대한 폭포수가 되어 흘러내립니다.
용서폭포는 야수로 다가온 이 계곡을 건너야 합니다
황토물 너울너울 춤추는 계곡을 건너 용서폭포를 만나로 갑니다.
도강을 할 위치 잡고 자일을 나뭇가지에 설치합니다.
물살이 세게 달라듭니다. 한발 한발 돌다리를 밟으며 계곡을 건너갑니다.
계곡을 건너니 산사면을 따라 등산로가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 계곡은 온통 폭포입니다.
▼ 자일을 잡고 계곡을 건너고..
▼ 완만한 오름이 폭포에 이르고...
나무숲 아래로 이어지는 오름길도 잠시, 장엄한 물줄기소리가 귀청을 울립니다.
곳곳이 폭포로 변해 물줄기를 흘려보냅니다.
물방울이 바람에 날려 분간하기도 힘들고..
바위의 기움임에 맞춰 비스듬히 서있는 비석하나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물줄기 뒤로 모습을 보이는 용서폭포...
장관 입니다.
하늘에서 쏟아 붇는 물줄기가 분산되어 흩날리고..
바람도 힘을 합쳐 앞을 분간하지 못하게 하네요.
폭포 좌측 또하나의 거대함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하늘높이 직벽이 솟아 있습니다.
암벽 클리이밍 하기 좋은 곳 입니다.
▼ 곳곳이 폭포로 변하고...
▼ 용서폭포의 웅장함
▼ 용서폭포
▼ 마치 물폭탄을 맞는것 같습니다.
▼ 폭포 좌측 암벽장
▼ 계곡가 바위위에 비석하나...바위가 기우니 비석도 기울고...
▼ 폭포에서 시작되는 계곡 물
비는 그칠줄 모르고... 바람도 그칠줄 모르고...
우비를 입었지만 땀과 분산되어 흩날린 폭포수로 옷은 다 젓어버리고...
장관을 담느라 카메라도 비에 흠뻑젖고....
마냥 머물수는 없는 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폭포를 내려갑니다.
다시 건너온 계곡을 건너고, 잘 지어진 팬션을 카메라에 담으려니 '줌에러' 카메라가 고장이 났습니다.
오늘 여정이 이제 시작되었는데....
우산도 접고 이제 비를 피하는걸 포기하고...
버스에 올라 다음 목적지 여수를 향해 갑니다.
▼ 되돌아온 계곡
▼ 다시 계곡을 건너고
버스는 여수 오동도로 목적지를 잡아갑니다.
태풍이 목포앞바다를 지나갔다는 소식이 차내 TV를 통해 흘러나오고,
차창 밖에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여수 오동도 주차장에 이르니 차단기가 내려져 있고,
태풍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푯말을 걸어놓았습니다.
주차장 우측 전망대라도 올라가볼 요량으로 버스에서 내려서니
관리인이 막아섭니다. 들어갈 수 없다네요..
주차장 우측 암벽위를 바라보니 폭포가 형성되어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전망대 오를기는 틀렸고, 버스가 주차된 곳으로 가는데...
젊은 연인들이 아무제제도 안받고 해안으로 가고 있는것 입니다.
관리원 한테 따지려는 마음과 그냥 참자는 마음이 상반됩니다.
울화가 치밉니다.... 마음을 접고 버스에 올라섭니다.
다음 목적지는 일출의 명소인 향일암으로 정했습니다.
▼ 오동도 주차장 위 암벽능선 - 카메라폰
향일암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비는 그쳤으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카메라는 아직도 파업중 입니다. 너무 혹사했다고....
할 수 없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주차장에서 해안을 끼고 돌아 향일암으로 갑니다.
차도를 따라가기를 한참... 마침네 향일암 아래 동네 '임포리'에 이릅니다.
▼ 주차장에 있는 사진 - 불나기전 향일암 전경
▼ 주차장 안내도
▼ 임포리와 향일암
도로가 고개에 올라서고..
향일암을 향해 우측 오름길로 접어들어 올라갑니다.
오름길에는 커다란 굴껍질 그리고 막거리병을 주렁주렁 걸어놓은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이내 향일암 매표소 입니다.
향일람 매표소 앞에서 갓지에 막걸리 한사발 먹고..
일주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갑니다.
일주문 직전 양옆에는 수염달린 거북이가 지키고 있고,
긴계단은 일주문 아래를 지나 올라갑니다.
▼ 막걸리병이 주렁주렁 걸려있고
▼ 일주문 전 거북이
▼ 일주문으로 오르는 계단
▼ 향일암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니 잠시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다시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지나 바위 사이로 난 길과 계단을 올라섭니다.
▼ 향일암 가는 길
▼ 바위 사이로 난 길
<스클랩>
▼ 바위를 지나 계단을 오르고...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지나고 계단을 올라서니 향일암 대웅전 뜰입니다.
소실된 대웅전을 복원하느라 주위는 어지러워져있고...
동으로 남해 바다가 확트여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동남으로 길게 뻗어있는 거북이머리도 조망됩니다.
거북머리에는 군부대가 있어 올라갈수 없습니다.
대웅전은 소실 되었건만... 한창 복원중이 대웅전 뒤편 암석들은 옹기종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 향일암 대웅전 뜰에서 바라본 거북목과 남해바다
▼ 화재의 흔적은 아직도 남아있고...
대웅전을 지나 계단길을 내려서니 약수가 있습니다.
여느 약수와는 다르게 수도꼭지가 달려 있습니다.
저수시설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수된 물이 깨끗할까 하는 의구심이들어 약수 먹기를 포기하고...
절벽위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지척에 자리한 하(下)관음전 뜰에 섭니다.
▼ 약수
▼ 하(下)관음전에서 바라본 남해
하(下)관음전을 둘러보고 되돌아와 원효스님 좌선대로 가기 위해 대웅전터로 되돌아옵니다.
원효스님 좌선대가 있는 관음전으로 가기위해
새로이 축조되는 대웅전 좌측으로 난 계단을 올라갑니다.
길은 다시 바위속으로 이어지고, 그 직전에는 돌 거북이들이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다시 바위굴을 올라 관음전에 섭니다.
▼ 돌 거북이들의 외출
▼ 원효스님 좌선대로 가는 길
관음전에 서니 그 아래 원효스님이 좌선했다는 바위가 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남해가 시원스리 펼쳐져 있습니다.
남쪽은 산이 병풍을 치고 있고 그 아래 불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동으로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후 발길을 돌려 대웅전 뜰로 내려옵니다.
▼ 원효스님 좌선대 위
▼ 관음전에서 바라본 원효대사 좌선대...난간에는 돌거북이들이 줄지어 놓여져 있습니다.
▼ 소실된 대웅전(원통보전) 복원 공사중
▼ 복원중인 대웅전(원통보전) 뒤 암석들
계단을 올라가니 공사중입니다.
가설교 아래로 난 계단을 내려서니 잘 지어진 화장실이 있고, 조금전 계단을 내려오던 아가씨가 그곳에 있네요.
축지법을 썼나???
그 아가가씨는 바위사이로 난 통로를 지나왔다고 하네요...
▼ 대웅전을 드나드는 문
내림길이 호젓하니 좋습니다.
비도 그치고.. 바람이 시원합니다.
내리길 좌측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계단에 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금오봉으로 올라가는 길 입니다.
금오봉 420m.. 여느때 같으면 조금무리가 되더라도 다녀왔는데..
같이간 일행도 있고... 마음을 접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내림길에 이번에는 긴 용이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용꼬리가 있는 굴속에는 거북이가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거북이가 굴속의 약수를 용의 내장을 통해 쏫아내고 있습니다.
▼ 우회로 내림길
▼ 금오봉 갈림길
▼ 공덕주라 적혀있네요
산채로를 따라 내려오다 비포장 우측 등산로로 내려섭니다.
일주문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내려갑니다.
부천?... 경기도 어디에선가 온 7~8명의 아주머니들 웃음이 산사를 뒤흔듭니다.
일주문을 배경으로 단체로 박었거든요..
일주문아래 거북할아버지 사이에 섭니다.
건방진...일행이 거북이 수염을 잡고 한장...
그냥갈수 없다고 아주머니 한분 거북이 수염을 잡아봅니다.
제 블로그에 오면 사진이 있을거라 했는데... 다녀갔나 모르겠네요...
▼ 거북할배
▼ 사진 보셨나요???
거북이를 지나고.. 계단이 끝나고...
콘크리트길이 경사가 심합니다.
▼ 줄지어 매갈린 막걸병
임포리에서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가는 해안길에 잘지어진 흙집이 있습니다.
마치 스머프집 같습니다.
집뒤로 주차장 조망됩니다.
▼ 흙집 팬션
▼ 주차장
▼ 주자장에서 임포리로 이어지는 길
▼ 주차장에서 바라본 향일맘 - 역광이라 사진이 좀 그러네요
태풍 메아리를 헤치고 다녀온 우중산행? 여행?...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습니다.
카메라가 고장나 여수에서의 사진(오동도, 향일암)을 핸드폰으로 찍느라
놓쳐버린 많은 풍경이 아쉽기도 하고...
날씨 좋은날 오늘 다녀온 대로 다시 한번 다녀오고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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